‘삼룡이’는 추한 외모에다가 말조차 할 수 없는 신체적 결함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머슴이라는 사회적 제약을 지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의 영혼은 타락한 정상인들에게 찾아보기 어려운 순결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삼룡이의 순결한 영혼은 소설의 결말 부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도 주인아씨를 구하려는 행동으로 구성된다.
1921년 4월에 《배재학보》에 처녀작 「출학」을 발표하였고 뒤이어 《신민공론》에 단편 「추억」을 발표하면서 문필 활동을 시작했다.
1922년 홍사용, 현진건, 이상화, 박영희, 박종화 등과 함께 문예동인지 《백조》를 발간하였다. 창간호에 발표된 「젊은이의 시절」은 예술이라는 환상에 들떠 있는 인물들을 미화하고 있으며,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에서는 서간체 형식을 빌어 예술에 대한 열정을 표면에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