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문학의 본질적인 특징들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문맥을 통해 읽어 낼 수 있는, 자연과의 친화, 본원적인 인간의 삶과 원초적인 사랑이 이효석 문학의 주제로 거의 모든 작품에서 반복되는 것이라면, 서정시를 연상시키는 문체, 배경과 인물 및 사건의 긴밀한 조화, 치밀한 플롯 구성 등은 기법과 관련하여 이효석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형성시키는 요소들이다.
그는 등단 초기에 「기우」(1929), 「깨뜨려지는 홍등」(1930), 「노령근해」(1931), 「북국사신」(1931), 「북국점경」(1931), 「마작철학」(1930)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는데, 당시 카프(KAPF)에 직접 가담하지 않으면서도 비슷한 경향의 소설을 발표하여 동반자작가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