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에서 우리는 이효석 문학의 본질적인 특징들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문맥을 통해 읽어 낼 수 있는, 자연과의 친화, 본원적인 인간의 삶과 원초적인 사랑이 이효석 문학의 주제로 거의 모든 작품에서 반복되는 것이라면, 서정시를 연상시키는 문체, 배경과 인물 및 사건의 긴밀한 조화, 치밀한 플롯 구성 등은 기법과 관련하여 이효석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형성시키는 요소들이다. 이 작품은 완벽한 서사적 구성과 설정, 뛰어난 묘사와 서정적 미의식 등으로 시적인 소설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효석 호는 가산(可山), 필명은 아세아(亞細兒), 효석(曉晳) 등.
1907년 2월 23일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남안동에서 이시후(李始厚)와 강홍경(姜洪卿)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1920년 평창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25년 경성제대 예과에 입학했다.
경성제일고보 재학 시절에는 문학수업에 열중하였고 졸업직전부터 《매일신보》에 시와 콩트를 발표했다.
예과 입학 후에는 학생회지 《청량》에, 1927년 법문학부 영길리학과(英吉利學科)에 진학한 후에는 《문우(文友)》 등에 계속 시와 콩트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