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는 신철이 이끌릴 정도로 순박하고 고운 자태의 주인공이지만, 남달리 힘겨운 고통과 수난을 겪는다. 그 아비 김민수는 위인이 착하고 정직하였으나, 지주인 정덕호에게 매 맞아 죽고, 그 어머니마저도 병들어 죽게 된다. 고아가 된 선비는 정덕호의 집에 들어가 살면서 순진하게 지주 정덕호를 ‘아버지’로 섬기지만 정덕호는 끝내 선비를 겁탈해 버린다.
강경애(姜敬愛, 1907~1944) 필명은 K가마(珂瑪), 강가마(姜珂瑪), 강악설, 1907년 4월 20일 황해도 송화에서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청장년 시절을 지주집 머슴살이로 보내다가 나이가 들어서야 겨우 땅을 얻어 가정을 이루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1909년 겨울 아버지가 사망하자 어머니는 황해도 장연의 최도감의 후처로 들어가게 되었고, 강경애도 이곳에서 성장하였다.
1915년 어머니의 애원과 간청으로 장연여자청년학교를 거쳐 장연소학교를 졸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