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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천무후

무 황후(그녀가 이 황후라는 존칭에 만족했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으리라)는 자신의 왕조(王朝)를 세우려는 야망에 불타 부친이 죽은 후 〈황제〉라는 칭호를 차지했다. 분묘도 덕분에 그렇게 거대했던 것이다. 청동 말은 실물과 거의 같은 크기로 주춧대 위에 세워져 있었고 이제까치 파손된 곳도 없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표면은 반들반들 금빛으로 윤이 났으며 녹청(綠靑)이 햇빛에 번쩍였다. 그것의 성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는 어려웠으나 그 정교하고 수준 높은 솜씨는 완벽에 가까운 것이었다. 서안은 엣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長安)임에도 불구하고 고대 유물을 그처럼 형편없이 방치해 두고 있었다.
무 황후(그녀가 이 황후라는 존칭에 만족했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으리라)는 자신의 왕조(王朝)를 세우려는 야망에 불타 부친이 죽은 후 〈황제〉라는 칭호를 차지했다.
분묘도 덕분에 그렇게 거대했던 것이다.
청동 말은 실물과 거의 같은 크기로 주춧대 위에 세워져 있었고 이제까치 파손된 곳도 없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표면은 반들반들 금빛으로 윤이 났으며 녹청(綠靑)이 햇빛에 번쩍였다.
그것의 성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는 어려웠으나 그 정교하고 수준 높은 솜씨는 완벽에 가까운 것이었다.
서안은 엣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長安)임에도 불구하고 고대 유물을 그처럼 형편없이 방치해 두고 있었다.
임어당(1895~1976) 소설가, 수필가, 언어학자. 복건성 출생.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이상주의자이며 낙천주의자였던 아버지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 영어에 관심이 많아 상해 성요한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했다. 북경 청화학교 영어교사로 3년을 마치고 미국 하버드대학 비교문화연구소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나 지원금이 끊기는 바람에 프랑스로 건너가 중국인 이주노동자들에게 글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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