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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漢山 <2>

내가 북한산을 알 게 된 것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1966년 봄이었다. 산을 좋아했던 군대 선배에게서 등산수첩 한 권을 받았다. 북한산, 도봉산 등 서울의 산과 소요산 등 경기도 몇 개 산의 등산로를 펜으로 그린 개념도에 메모장을 붙인 손바닥 크기의 수첩이었다. 저자는 KBS성우 이우형 씨. 당시 이씨를 비롯한 오승룡⋅박용기⋅신원균 씨 등 KBS성우 1기생들이 산악회를 조직, 매주 산행을 했는데, 그때 만든 것이라고 했다(이우형 씨는 후일 방송국을 그만두고 등산지도 제작에 몰두했다). 20대 중반에 등산을 시작해 처음에는 관악산과 도봉산, 수락산을 자주 올랐다. 관악산 팔봉능선 산행과 연주대에서의 조망, 도봉산의 포대능선과 오봉의 매력, 그리고 수락산 내원암에서 청학리로 내려가는 계곡길의 아름다움에 ..
내가 북한산을 알 게 된 것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1966년 봄이었다. 산을 좋아했던 군대 선배에게서 등산수첩 한 권을 받았다. 북한산, 도봉산 등 서울의 산과 소요산 등 경기도 몇 개 산의 등산로를 펜으로 그린 개념도에 메모장을 붙인 손바닥 크기의 수첩이었다. 저자는 KBS성우 이우형 씨. 당시 이씨를 비롯한 오승룡⋅박용기⋅신원균 씨 등 KBS성우 1기생들이 산악회를 조직, 매주 산행을 했는데, 그때 만든 것이라고 했다(이우형 씨는 후일 방송국을 그만두고 등산지도 제작에 몰두했다).
20대 중반에 등산을 시작해 처음에는 관악산과 도봉산, 수락산을 자주 올랐다. 관악산 팔봉능선 산행과 연주대에서의 조망, 도봉산의 포대능선과 오봉의 매력, 그리고 수락산 내원암에서 청학리로 내려가는 계곡길의 아름다움에 빠져 북한산은 뒷전이었다.
지은이 이형기
* 충남 서천군 한산면 출생
* 한국일보 문화부장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전문위원
* 백두대간 남한구간 957㎞ 완주
* 1960년 3월, 서울에 첫 발을 디뎠을 때 나는 북한산을 몰랐다.
30여 년 넘게 오른 지금도 북한산을 다 안다고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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