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사람이라면 어린아이든 청년이든, 또 성인이든 공적 생활을 하는 중장년이든 누구나 어느 정도 마비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조이스의 네 가지 측면은 결국 인간 일생의 각 단계를 암시한다고 볼 수 있고, 이렇게 볼 때 ‘더블린 사람들’은 더블린에서 살아가는 당대인들의 삶의 다양한 측면을 한 인간의 일생에 비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독자는 작품을 읽어 가면서 어린아이에서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마비된 삶의 다양한 측면을 순차적으로 접하게 된다.
그가 쓴 최초의 책이라 할 수 있는 시집 실내악이 1907년에 런던에서 출판되었고, ‘더블린 사람들’이 1914년에 출판되었다.
더블린 사람들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함으로써 숨겨진 진리를 효과적으로 드러낸 뛰어난 작품이다.
제임스 조이스는 1882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10세 때 가정 형편이 급속히 나빠져 채권자에게 쫓겨 잦은 이사를 하는 등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도 예수회 계열 학교에서 교내 성적 우수상, 전국 백일장 학년 최고상을 받고 교내 신심회의 회장이 되는 등 모범적인 학생의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조금씩 아일랜드와 가톨릭에 회의를 품기 시작했고, 아일랜드를 떠나 예술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이때 느낀 심리 변화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의 가장 중요한 모티프가 되었다.
18세 때부터 잡지사에 희곡, 산문 등을 기고하기 시작했고 22세에 파리에서 평생을 함께한 동반자 노라 바너클을 만나 함께 유럽을 떠돌며 집필을 계속했다.
의학을 공부하려 하기도 하고, 교사, 은행원 등의 직업을 갖기도 했지만 빈곤과 고독 속에서 그가 돌아간 곳은 언제나 문학이었다.
1912년 마지막으로 더블린을 방문한 이후 자신이 떠나온 아일랜드로는 돌아가지 않은 채 망명자로서 국외를 방랑했던 조이스는 에즈라 파운드, 예이츠, 마르셀 프루스트 등과 교류했으며 파리와 취리히를 오가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다 1941년 5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