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 마리아 릴케 | 해성 북 | 4,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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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말테는 나의 정신적 위기 속에서 태어난 인물”이라고 말한 바 있고요.
릴케는 이 작품을 1904년에 로마에서 쓰기 시작하고 1910년에 라이프치히에서 완성했지만, 상징적 차원에서 그의 파리 체류 시대가 끝난 것은 이 작품이 완성되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28세의 시인 말테 라우리츠 브리게는 부모를 잃고 가족 하나 없는 고독한 처지입니다. 그는 생계를 위하여 고향인 덴마크를 떠나 파리로 옵니다.
그의 눈에 비치는 모든 풍경은 음울하게 그려지는데, 그 이유는 말테 자신의 내면이 고독하고 우울하기 때문이겠지요.
말테가 떠올리는 유년 시절은 유서 깊은 가문의 저택 속에서 외부와 차단된 채 자라는, 유약하고 예민한 소년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