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 해성 북 | 4,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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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0
‘싯다르타’라는 명칭은 불타가 속세에서 쓰던 속명(俗名)인데, 이 작품에서는 싯다르타로 하여금 세존인 ‘고타마’를 찾도록 함으로써 실제상으로는 같은 인물을 작품에서는 다른 두 사람으로 나누어 놓은 셈이다.
또한 싯다르타가 이미 성불한 ‘고타마’의 설법으로도 갈증을 해소치 못하고 스스로 구도 하 도록 한 점에서는 이 작품에 실명(賈名)을 내세우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이 같은 인물 설정은 ‘시간’을 초월한 불교의 가르침을 작품에 전용했다고 볼 수 있으며, 변화가 바로 지속(持領)이요, 윤회가 바로 열반이며, 마음이 바로 부처라고 하는 불교의 본질을 교묘하게 나타낸 작가의 기교로서 높이 평가할 수가 있다.